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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1 첫 중간고사 망함

2025. 4. 26. 오후 4:36:03

고1 첫 중간고사 망함

고등학교 첫 중간고사 결과 때문에 많이 속상하셨겠네요.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과를 보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, 변화를 다짐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가진 점입니다. 그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고 칭찬받을 만합니다.

이제부터라도 영어, 수학 학원을 다니며 정말 '이 악물고'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하셨으니, 충분히 가능성은 있습니다. 다만 몇 가지 현실적인 부분을 짚어보고,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함께 고민해보겠습니다.

1. 내신 성적과 #5등급제의 의미

* 내신 반영 방식: 고등학교 내신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(때로는 3학년 2학기 일부 과목 포함) 성적을 누적하여 반영합니다. 즉, 이번 중간고사 성적이 전체 내신 성적에 포함됩니다.

* #5등급제: 질문에 #5등급제 태그를 달아주셨네요. 2025학년도 고1부터 공통과목(국어, 수학, 영어, 사회, 과학)에 대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변경되었습니다. 5등급은 하위 30% (70%~100%)에 해당하는 등급입니다. 즉, 첫 시험에서 하위권 성적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.

* 영향: 첫 학기, 첫 시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이후 모든 과목에서 꾸준히 1등급(상위 10%)을 받는다고 해도 전체 평균 내신을 최상위권으로 만들기는 매우 어렵습니다. 첫 시험의 5등급이 전체 평균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.

2. '올 1등급'의 현실적인 어려움

* 모든 과목에서 꾸준히 1등급을 받는 것은 전교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도 매우 어려운 목표입니다. 경쟁이 치열하고, 시험 난이도나 컨디션에 따라 성적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.

* 현실적으로는 1등급을 목표로 하되, 꾸준히 성적을 향상시켜 2~3등급이라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.

3. 인서울 대학 진학 가능성

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지금부터 정말 열심히 해서 성적을 꾸준히 올린다면 '인서울' 대학 진학은 여전히 가능합니다. 하지만 어떤 전형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집니다.

* 수시 - 학생부 교과 전형: 이 전형은 내신 등급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, 1학년 1학기 성적이 좋지 않으면 상위권 대학의 교과 전형 합격은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. 첫 학기 성적이 전체 평균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.

* 수시 - 학생부 종합 전형 (학종): 학종은 내신 성적뿐만 아니라 성적 향상 추세, 세특 (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), 창의적 체험활동, 자기소개서 (선택사항), 면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.

* 기회: 비록 시작은 5등급이었지만, 이후 꾸준히 성적이 상승하여 1~2등급까지 도달하는 **뚜렷한 '성장 스토리'**를 보여준다면, 학종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. 왜 성적이 낮았는지, 어떤 계기로 변화했고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

* 전략: 앞으로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, 희망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 하며 '세특'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성적 향상 자체가 가장 강력한 스토리가 될 수 있습니다.

* 정시 - 수능 위주 전형: 정시는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합니다.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수시에 비해 매우 적거나 거의 없습니다 (일부 대학 제외).

* 기회: 만약 내신 만회가 어렵다고 판단되거나, 수능에 더 강점이 있다고 생각되면 정시를 목표로 꾸준히 준비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. 지금부터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, 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립니다.

앞으로의 전략

* 단기 목표 설정: 당장 모든 과목 1등급보다는, 다음 시험에서 3등급 이내 진입, 그다음 시험에서는 2등급 진입 등 단계적인 목표를 세우고 성취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.

* 학습 습관 형성: 학원 수강과 별개로 자기 주도 학습 시간을 확보하고, 예습-수업-복습 사이클을 철저히 지키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.

* 성적 향상 기록: 앞으로 성적이 오르는 과정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잘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(특히 학종 대비). 선생님과의 상담, 수업 참여 태도 등이 중요합니다.

* 수능 준비 병행: 수시를 목표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고, 정시라는 또 다른 기회가 있으므로 수능 공부도 꾸준히 병행해야 합니다.

* 진로 탐색: 본인이 원하는 학과나 대학을 미리 탐색하며 목표를 구체화하면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됩니다. 해당 학과에서 요구하는 역량이나 과목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좋습니다.

결론

첫 시험 결과는 아쉽지만, 이제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. '이 악물고' 하겠다는 다짐을 꾸준히 실천하고, 성적 향상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인서울 대학 진학의 꿈을 충분히 이룰 수 있습니다. 특히 성적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 요소가 될 수 있으며, 정시라는 길도 열려있습니다. 좌절하지 말고, 오늘 다짐한 마음 그대로 꾸준히 노력하시길 응원합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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